미국 국채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손꼽힙니다. 최근 금리가 인상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한국 투자자들도 미국 국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는 장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투자 목표와 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채 투자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서 무조건 추천할 수 있는 투자처는 아닙니다. 금리 변동, 환율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같은 기본 개념부터 미국 국채 사는법,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국채란 무엇인가?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무 증권으로, 미국 정부의 완전한 신뢰와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됩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자는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일정한 이자 수익을 얻게 되며, 만기일에 원금을 상환받게 됩니다.
미국 국채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자산입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사실상 디폴트 위험이 거의 없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죠.
미국 국채의 종류와 선택 방법
미국 국채는 만기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표, 위험 감수 능력, 그리고 시장 전망에 따라 적절한 국채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단기 국채 (Treasury Bills): 1년 이하 만기
단기 국채는 할인 발행되어 만기에 액면가를 받는 구조로,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국채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여 만기일에 액면가로 상환받는 구조입니다. 금리 변동 위험이 낮아 안전한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하며, 유동성이 높아 단기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2. 중기 국채 (Treasury Notes): 2년에서 10년 만기
중기 국채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국채로, 특히 10년물은 기준 금리로 사용됩니다.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며, 중기적인 투자에 적합합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며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3. 장기 국채 (Treasury Bonds): 20년 또는 30년 만기
보통 장기 국채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도 가장 큽니다. 장기 국채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정 이자 수익을 제공하므로, 장기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와 연금 펀드 등에 적합합니다.
미국 국채 입찰 일정
미국 재무부는 정기적으로 국채를 발행합니다. 2025년 주요 입찰 일정은 재무부 공식 사이트(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Tentative Auction Schedule)에서 확인하세요.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서머타임이 적용됩니다. 투자자들은 경매 일정을 참고하여 새로운 국채 발행에 참여하거나 시장 동향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종류 | 재발행 여부 | CUSIP | 발행 금액 | 발표일 | 경매일 | 발행일 |
13주물 | N | 912797NB9 | 840억 달러 | 2025/01/02 | 2025/01/06 | 2025/01/09 |
26주물 | N | 912797LW5 | 720억 달러 | 2025/01/02 | 2025/01/06 | 2025/01/09 |
42일물 | Y | 912797KA4 | 850억 달러 | 2025/01/02 | 2025/01/07 | 2025/01/09 |
3년물 | N | 91282CMF5 | 580억 달러 | 2025/01/02 | 2025/01/06 | 2025/01/15 |
9년 10개월물 | Y | 91282CLW9 | 390억 달러 | 2025/01/02 | 2025/01/07 | 2025/01/15 |
29년 10개월물 | Y | 912810UE6 | 220억 달러 | 2025/01/02 | 2025/01/08 | 2025/01/15 |
미국 국채 수익률이란?
미국 국채 금리 또는 국채 수익률(Treasury Yield)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면서 얻을 수 있는 예상 이자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국채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만기 수익률(Yield to Maturity, YTM), 현재 수익률(Current Yield), 기준 금리 등으로 나눠집니다.
만기 수익률은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전체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투자자가 현재 가격에 국채를 구매하고 만기일에 상환받을 원금과 이자까지 포함한 총수익을 의미합니다. 즉, 미국 채권 가격과 액면가, 이자 지급(쿠폰) 등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계산됩니다.
YTM = (C + (F-P)/n) / ((F+P)/2)
C: 연간 쿠폰 지급액
F: 액면가
P: 현재 가격
n: 만기까지 남은 연수
채권 가격과 만기 수익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즉, 채권 가격이 오르면 만기 수익률은 내려가고,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 만기 수익률은 오릅니다. 예를 들어, 채권 가격이 액면가보다 비쌀 때 투자자가 받는 이자 수익은 변하지 않지만, 원금 상환액(액면가)과 차이가 줄어들어 수익률은 낮아집니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액면가보다 싸게 거래될 경우 이자 수익은 동일하지만 투자자가 지불한 금액이 적으므로 수익률은 높아집니다.
현재 수익률은 국채를 현재 가격으로 구매한 뒤, 그 국채에서 지급되는 이자만을 기준으로 계산된 수익률입니다. 이 수익률은 국채의 연간 이자 지급액을 현재 가격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국채의 연간 이자 지급액이 50달러이고, 현재 시장 가격이 1,000달러라면, 현재 수익률은 연 5%가 됩니다.
기준 금리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다른 투자 자산의 금리를 비교하는 데 사용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기준 금리로 자주 사용되며, 이는 장기 금리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됩니다.
미국 국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미국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다양한 내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내부 요인: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은 국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존 국채의 매력도가 떨어져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낮아지면 반대로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기존 국채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며, 이는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시장에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 기존 국채보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정부 지출과 부채 수준은 국채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가 국채를 많이 발행하면 국채 공급이 늘어납니다. 국채가 많아지면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정부가 긴축 재정 정책을 펼치고 국채 발행을 줄이면, 국채 가격은 오르고 수익률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외부 요인: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국채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전쟁, 테러, 정치적 불안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미국 국채를 선택합니다.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은 하락하게 됩니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등 다른 자산 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이 호황일 때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국채를 매도하고 주식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은 상승하게 됩니다.
미국 국채 가격 분석 및 전망
2025년 1월 현재, 미국 국채 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에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죠.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월 3일 기준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연준이 75bp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연간 25bp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기관 대부분은 2025년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가 연준의 '짧은 혹은 얕은' 금리 인하가 끝난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투자자를 위한 미국 국채 투자 방법
한국 투자자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직접 구매: 미국 재무부의 TreasuryDirect 사이트를 통해 직접 매수할 수 있습니다. 최소 투자 금액은 100달러이며,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증권사 이용: 국내 증권사의 해외 채권 또는 외화 채권 거래 서비스를 통해 미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별 최소 거래 수량과 금액이 다릅니다.
3. ETF 투자: 국내 또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미국 국채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ETF 상품을 출시, 운용하고 있는데요. 주로 10~30년 만기 ETF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iShares Barclays TIPS Bond ETF(TIP),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IEF), Vanguard Long-Term Treasury ETF(VGLT) 등을 매매하여 간접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국채는 안전성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환차익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환차손이 발생할 위험도 있죠. 참고로 국내 시장에서 매매되는 ETF 중에 ‘(H)’가 붙은 상품은 환헤지 상품으로, 매매 환율을 동일하게 유지하여 달러원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이나 환차손을 최소화합니다.
미국 국채 vs 미국 주식 vs CFD
안정성과 유동성 면에서는 미국 국채가 탁월한 선택지가 됩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신뢰도가 높고 디폴트 위험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국채는 고정된 이자 수익을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습니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수익 잠재력이 제한적입니다.
반면 미국 주식은 기업 성과와 뉴스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입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채권보다 수익성도 높습니다.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식은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을 만큼 매우 유동적입니다.
(출처: Mitrade)
CFD(차액결제거래)는 매우 높은 변동성과 수익 잠재력을 지닌 자산입니다. 투자자는 CFD를 통해 주식, 외환,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단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작은 변동성으로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죠. 하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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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 국채는 단순 투자 상품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을 이해하는 핵심 지표이자 대표적인 안전 자산입니다. 최근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미국 국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도 안정적인 달러 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 원화 가치 변동에 대비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 변동, 환위험,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국채 유형을 선택하여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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