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 전망: 관세 불확실성 속 MVRV 매수 신호에 주목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던 리플(XRP)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 XRP의 MVRV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 가격이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임을 시사하며 트레이더들에게 매수 기회를 알리고 있다.

• 다만, 네트워크의 온체인 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향후 회복 속도는 다소 제한될 수 있다.

리플(XRP)은 상호 관세를 비롯한 거시경제적 변수로 인해 불안정한 암호화폐 시장 속에서 가격 안정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송금용 토큰으로 알려진 XRP는 이번 주 초 $1.92에서 시작해 월요일에는 $1.64까지 하락하며 일간 기준 14.5% 급락했다. 그러나 화요일 아시아 장 후반 기준으로는 $1.92 수준까지 반등하며 전날 낙폭을 만회한 상태다. 이는 글로벌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 변화하는 관세 정책을 소화하고 재조정하는 흐름 속에서 나타난 움직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기조 유지 속 XRP, $2 회복 시도

월요일 대규모 매도세 이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한 10% 전면 보복 관세는 수요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월요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예정된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그는 중국에 대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XRP 가격이 $1.92까지 회복된 상황이 지속 가능한 흐름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특히 관세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다만 일부 온체인 지표는 중장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으며, 현재 가격대에서의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점임을 시사하고 있다.

산티먼트(Santiment)의 MVRV(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 지표에 따르면, 현재 XRP는 기준점인 1보다 9.47%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에서 매도할 경우 큰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에, 매도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투자자들의 피로 누적과 함께 매도세 약화로 이어지며, 반등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과거 사례에서도 MVRV 비율이 음수일 때는 매수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었다.

XRP MVRV | Source: Santiment 

XRP, $2 이상 반등 유지 가능할까?

XRP가 $2 지지선을 회복한다면, 기술적 강세 구조를 다시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특히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일일 종가 기준으로 상회하는 것이 관건이다.

XRP/USDT daily chart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을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매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이동평균 수렴·확산(MACD) 지표는 3월 28일 이후 지속적인 매도 신호를 나타내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XRP가 $2.00 수준을 지지선으로 명확히 확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수준을 지지선으로 전환할 경우, XRP의 상승 구조가 강화되고 $3.00을 향한 추가 반등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XRP Daily Active Addresses | Source: Santiment 

그러나 산티먼트의 네트워크 활동 지표인 ‘일간 활성 주소 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회복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월요일 기준 XRP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는 10,100개에 그쳤으며, 이는 3월 19일 기록한 581,000개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지속적인 네트워크 활동 감소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자산의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회복 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과감한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뚜렷한 추세 확인 이후에 대응하는 것이 보다 신중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