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이용자는 732,583 USDC를 USDT로 교환하려 했으나, 거래가 체결되기 전에 샌드위치 공격을 당했다. 공격자는 6건의 개별 거래에서 자금을 가로챘으며, 최종적으로 71.4만 달러 상당의 USDT를 잃었다. 특히 221,000 USDC를 USDT로 변환하려던 한 거래에서만 216,000 USDT를 손실했다.

샌드위치 공격은 DeFi 거래에서 자주 발생하는 프런트러닝(front-running) 전략 중 하나다. 공격자는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악용해 사용자의 대량 주문을 중심으로 앞뒤에 두 개의 거래를 배치하며,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다.

트레이더는 총 3,5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이 포함된 USDC–USDT 유니스왑 v3 유동성 풀을 이용했다.

DeFi 리서치 창립자인 **마이클 나도(Michael Nadeau)**는 MEV 봇이 유동성을 빼앗으며 트레이더의 거래를 프런트러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격자는 익명의 블록 빌더 ‘bobTheBuilder’에게 20만 달러의 팁을 지급했으며, 해당 거래에서 총 8,000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MEV 봇은 블록체인 내 다양한 기회를 포착해 최대한의 이익을 실현하도록 설계된 자동화 거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번 공격의 주요 원인은 트레이더 본인이 설정한 높은 슬리피지(slippage) 허용 범위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유니스왑 공식 인터페이스(기본 슬리피지 설정 제공)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전 버전의 v3 스왑 라우터(Universal Router가 아님)를 통해 진행됐다. 트레이더가 슬리피지를 100%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라고 유니스왑의 바이브 큐레이터 **니코(Niko)**는 X(구 트위터)에서 언급했다.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 창립자 헤이든 애덤스(Hayden Adams) 역시 X에서 여러 의견에 응답하며, 이번 공격이 잘못 작동한 봇 또는 불완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애덤스는 사용자가 슬리피지 허용 범위를 더 낮게 설정했더라면 이번 손실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거래가 유니스왑 공식 프런트엔드 인터페이스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되었다는 점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자금 세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니스왑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MEV 보호 기능과 슬리피지 조정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DeFiLlama의 익명 창립자 Oxngmi는 X 게시글에서 해당 트랜잭션과 관련된 주소가 믹서(mixer)와 유사한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공격자의 초기 예치금은 이전 주소에서 Aave에서 출금한 후, 또 다른 주소로 이전된 기록이 있다.

"단일 사용 목적의 여러 주소가 복잡한 방식으로 자금을 주고받아, 기존 추적 소프트웨어로는 쉽게 분석할 수 없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사용자는 단순히 USDC를 다른 주소로 직접 전송했을 것이다," 라고 Oxngmi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여러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사건이 의도적인 자금 세탁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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