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블랙록 CEO 예측 확인으로 $100,000 도달할까

• 수요일 비트코인 가격이 84,000달러를 돌파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철회 발표 직후 수 시간 만에 8% 상승했다.

• 앞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월요일,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글로벌 시장이 추가로 2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를 “매수 기회”로 해석한 바 있다.

• 기술적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5,000달러 선에서 차익 실현 매물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은 관세 철회 발표 이후 12% 상승하며 83,500달러를 넘어섰고, 이러한 반등은 래리 핑크 CEO가 투자자들에게 매수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이어진 흐름이다.

트럼프의 관세 철회 발표에 비트코인 84,000달러 돌파

비트코인(BTC)은 수요일 8% 이상 급등하며 8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는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이번 랠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계획을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새로운 정책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해 10%의 단일 관세를 적용하는 형태로 조정됐다. 이는 전면적인 무역전쟁 우려를 완화시키는 결과로 해석된다.

Bitcoin price reaction after Trump’s tariff rollback, April 9 2025 | Source: TradingView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가인 74,700달러에서 13% 반등해 83,600달러까지 상승했고, 이더리움, 리플(XRP),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래리 핑크의 예측, 시장 반등 흐름 속 현실화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월요일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만약 관세가 실제 시행된다면 글로벌 시장이 20%가량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매수 기회”로 해석했다.

그는 “이번 상황은 매도보다는 매수의 기회로 본다. 물론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전환은 그의 전망을 뒷받침하는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 100,000달러 목표 전 88,800달러 저항 주목

미국과 중국의 통계청이 목요일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BTC 가격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83,6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세계 양대 경제의 거시 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향후 18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더 큰 변동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단기 트레이더와 시장 조성자들이 방향성 혼조를 활용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완화적인 해석이 덧붙여질 경우, 많은 트레이더들이 블랙록 CEO의 “매수 기회” 발언을 실현되는 시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낙관적인 전망이 일부 실현된다 하더라도 기술적 분석 지표들은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100,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시사한다.

Bitcoin price forecast | BTCUSDT

12시간 봉 기준 BTC/USDT 차트의 상단 볼린저 밴드는 88,000달러 수준에서 강한 저항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가격은 트럼프가 처음 관세 정책을 언급했던 4월 2일 기록된 고점과 일치한다.

보통 자산이 반등 흐름에 들어갈 때, 직전 하락장에서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본전 매도를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88,800달러 수준에서 매도 압력이 집중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100,000달러 돌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미국·중국 인플레이션 결과에 따라 BTC 조정 위험 존재

현재 시장 분위기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100,000달러 돌파 시나리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하방 리스크도 존재한다.

미국 또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장은 긴축적 통화정책을 선반영하게 되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전략으로 돌아설 수 있다. 이런 경우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분을 빠르게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볼린저 밴드 하단인 73,500달러는 하락 시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주 가격 조정 구간에서 유동성이 집중됐던 가격대와도 일치한다.

또한, 가격 모멘텀을 보여주는 디트렌디드 프라이스 오실레이터(DPO)는 여전히 -1,888 수준으로 부정적인 값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의 상승세가 아직은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거래량이 동반된 상태에서 80,000달러 아래로 가격이 밀릴 경우,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래리 핑크의 매수 기회론을 뒷받침해준다면 비트코인의 강세 시나리오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100,000달러 돌파를 현실화하려면 우선 88,800달러의 강력한 저항선을 넘는 것이 선행 조건이다. 반면 80,000달러를 지키지 못할 경우, BTC는 73,500달러까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