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전망: 미국 CPI 발표 앞두고 BTC, 8만 달러선 회복

• 화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약 3% 하락한 후 소폭 반등했다.

•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월요일 하루 동안 2억784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 수요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목요일 공개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화요일 8만 달러를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날 약 3% 하락한 이후의 회복세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약세 심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월요일 하루 동안 2억784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다가오는 미국 거시 경제 지표 발표(CPI 및 PPI)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비트코인, $76,606 저점 기록 후 반등

비트코인 가격은 화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76,606까지 하락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유럽 세션 초반에는 $80,000을 상회하며 거래되었다. 전날 거의 3% 하락한 이후의 회복세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인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9억5,571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큰 단일 청산 주문은 바이낸스 BTCUSDT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526만 달러였다. 또한, 비트코인 청산 규모만 총 3억1,813만 달러에 달했다.

Liquidation Heatmap chart. Source: Coinglass

WeFi의 성장 총괄인 애그네 린게(Agne Linge)는 FXStreet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risk-on)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변수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린게는 이어서 설명하며, 3월 3일 시장 변동성이 본격화된 이후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준비금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도세 둔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며칠 동안 수백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하락세는 주로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주었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감소하는 가운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초기 암호화폐 시장 하락을 촉발했던 요인들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멕시코, 캐나다 간의 무역 전쟁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린게는 FXStreet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몇 주 동안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흐름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반등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 BTC 변동성 확대 가능성

Bitfinex는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생산성, 제조업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안정적인 고용 성장과 임금 상승,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과 무역 차질, 그리고 기업들의 신중한 확장 기조가 맞물려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은 2월 한 달 동안 15만1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 부문의 감원으로 인해 실업률은 4.1%로 소폭 상승했다. 임금 상승세는 여전히 강하지만, 노동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해 연준(Fed)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 기대에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FXStreet의 유럽 세션 리드 애널리스트인 에렌 센게저(Eren Sengezer)는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번 주 초 주요 주가지수에서 매도세가 촉발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서 "화요일에는 2월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와 1월 JOLTS 구인건수 지표가 미국 경제 캘린더에 포함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정치적 뉴스와 주식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 발표—수요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목요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기관 수요 약화

비트코인의 기관 투자자 수요가 이번 주 초반부터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7억3,92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데 이어, 월요일에도 2억7,840만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이러한 유출 규모가 지속되거나 심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Total Bitcoin Spot ETF net inflow chart. Source: Coinglass

또한, Lookonchain 데이터에 따르면, 운영이 중단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는 지난주 12,000 BTC(약 10억 달러 상당)를 이동시킨 데 이어, 화요일에도 11,833.6 BTC(약 9억3,200만 달러 상당)를 추가로 이체했다. 이 과정에서 11,501.58 BTC(약 9억500만 달러)가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했으며, 332 BTC(약 2,613만 달러)는 온체인 핫월렛으로 전송되었다.

트레이더들은 대규모 비트코인 이체가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대량 이동은 매도 또는 분배 의도를 시사할 수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이 공급 증가를 예상하면서 하락 심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BTC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은행 BBVA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거래 서비스를 승인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8.00% A급 영구 전환우선주(Series A Perpetual Strike Preferred Stock) 발행을 통해 2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 RSI,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

비트코인 가격은 일요일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85,754를 하향 이탈하며 종가를 형성한 후, 월요일까지 8.80% 하락했다. 화요일 아시아 세션에서 $76,606까지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여, 유럽 세션 초반에는 $80,000을 상회하며 거래되었다.

만약 BTC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78,258(2월 28일 저점) 아래로 마감할 경우, 다음 지지선인 $73,072를 테스트하기 위해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봉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3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월요일 30까지 하락한 후 반등한 것으로,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과매도 상태에서의 반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세가 유지되려면 RSI가 중립 수준인 50을 넘어야 한다.

BTC/USDT daily chart

만약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 BTC는 반등을 지속하여 $85,0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