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로 은 가격 33달러 근처에서 상승분 유지

•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돼 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유엔은 가자지구 내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 러시아 관영 언론사 리아노보스티는 미국과 러시아가 화요일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 가격(XAG/USD)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화요일 아시아 장에서 트로이온스당 33.1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것이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엔(UN)은 월요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유엔 직원도 사망하자, 가자지구에 파견된 국제 인력의 약 3분의 1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18개월째 이어진 전쟁이 두 달간의 휴전으로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이후, 이스라엘은 지난주 화요일부터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적인 공습과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그 이후 약 700명이 사망했으며, 가자지구 전체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약 3분의 1이 어린이였다고 밝혔다(로이터 보도 기준).

한편, 러시아 관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미국과 러시아가 월요일 리야드에서의 대표단 회담을 마친 뒤, 화요일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흑해 해상 휴전 협상 추진을 포함한 여러 사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강달러 압력에 일부 상승세가 제한됐다. 미국 경제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신중한 발언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3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4.3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2월의 51.0과 시장 전망치인 50.8을 모두 웃돈 수치다. 2월에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던 서비스 부문은 크게 반등했고, 종합 PMI도 53.5로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진정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물가 압력과 무역 관련 리스크를 이유로 2025년 금리 인하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