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앞두고 금 가격 안정세 유지

• 수요일 금 가격 상승세 멈추고 $3,100 초반대에서 안정세.

• 시장에서는 상호 관세 시행에 대한 공식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금 가격 급등세는 만약 발표 영향이 시장 기대보다 약할 경우 매도세로 전환될 수 있다.

수요일 기준, 금 가격(XAU/USD)은 전날 평균 회귀성 조정을 거친 뒤 $3,130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화요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3,149를 기록했지만 하락 마감했으며, 이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가 멈춘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 내각을 대동해 관세 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발표 자체가 예상보다 파급력이 약할 경우 금 가격은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흐름 속에서 이번 주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시장은 민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에서 제공하는 민간 부문 고용보고서는 전통적으로 금요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NFP)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3월 민간 고용은 105,000명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2월의 77,000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예상은 최근 정부효율부(DOGE)가 공공 부문 인력을 민간 부문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황 요약: 초읽기에 들어간 주요 이벤트

백악관은 이번 수요일 워싱턴 현지시간 오후 8시(20:00 GMT)에 발표될 상호 관세의 대상과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새로운 변동성 흐름이 감지되고 있으며, 미국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금에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무역, 글로벌 경제, 지정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5.8%로 나타났다. 6월에는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25.6%에 그쳐, 인하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중국 최대 금 ETF인 화안이푸(Huaan Yifu) 금 ETF는 월요일 하루에만 14억 위안(약 1억 9,4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다음 날에도 10억 위안이 추가로 유입되며 역대 두 번째 수준의 유입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이 같은 강력한 매수 흐름에 힘입어 중국 내 금 관련 ETF가 현재 원자재 관련 상품 중 가장 많은 운용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 가격 기술적 분석: 공개를 앞둔 ‘블랙박스’

이번 수요일 주요 발표를 앞두고 또 한 번 투자자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금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던 재료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원칙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 금 가격은 차익 실현과 함께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개별 무역 협상 또는 부분적인 완화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상방에서는 일간 R1 저항선인 $3,141이 첫 번째 관찰 포인트이며, 이후 사상 최고가인 $3,149가 다음 목표가 된다. 그 이후에는 R2 저항선인 $3,169가 추가 목표로 작용할 수 있으며, 궁극적인 상방 목표는 $3,200 수준으로 제시된다.

하방에서는 S1 지지선인 $3,093이 다소 먼 위치에 있으나, 이번 주 상승분을 완전히 되돌리지 않고도 테스트 가능하다. 추가 하락 시 S2 지지선인 $3,073이 작용해 금 가격이 $3,000 아래로 밀리지 않도록 방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XAU/USD: Daily C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