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발효에 금 가격 $3,050 급등

• 금 가격은 수요일 2% 이상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금은 $3,000 이하 구간에서 반등해, 현재 기준으로는 $3,050까지 회복한 상태다.

수요일 기준, 금 가격(XAU/USD)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발효되면서 반등세를 보이며 $3,050까지 상승했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막판 합의 기대감을 조성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고려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국계 은행 OCBC의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Christopher Wong)은 “금 반등은 관세 위협과 글로벌 무역 체계 재편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이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여전히 효과적인 헤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변동성 확대가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 인하 속도를 앞당기게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황 요인: 중국, 금 매수 1위에 올라

인도의 최대 금 담보 대출 비은행 금융기관 무투트 파이낸스(Muthoot Finance)의 주가는 인도 중앙은행이 금 대출 규제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예고하면서 최대 6.3% 하락했다. 이는 향후 해당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3.5%로 급등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10.6%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6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로 반영되고 있으며, 이 중 55.2%는 50bp(0.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미·중 간 무역 갈등 격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대규모 자금을 이동시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안이푸금ETF(華安易富金ETF)를 포함한 중국 내 주요 4개 금 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주 총 76억 위안(약 10억 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에도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금 가격 기술적 분석: 하락 피하기 어려운 구간 진입

미국의 관세 조치가 수요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시장은 여전히 일부 놀라움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막판 유예 조치나 절충 가능성을 일부 기대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실제 관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관세는 예정대로 즉각 발효되었고, 이는 막판에 금에 다시 자금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상방에서는 저항선이 분산돼 있으며, 첫 번째 저항선(R1)인 $3,041은 현재 테스트 중이다. 그 위로는 3월 20일 이후 중요한 기술적 구간으로 여겨지는 $3,057이 있으며, 추가 상승 시 R2 저항선 $3,089를 지나 사상 최고치인 $3,167이 다음 목표가 된다.

하방에서는 3월 14일 고점인 $3,004가 심리적 지지선인 $3,000과 거의 겹쳐 있으며, 이 구간이 지지받지 못할 경우 매도세는 S1 지지선 $2,964와 월요일에 매수세가 집중됐던 $2,955를 향할 수 있다. 추가 하락 시, S2 지지선인 $2,945가 마지막 방어선이며, 그 아래에는 55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2,935가 위치하고 있다.

XAU/USD: Daily C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