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수익률 상승·관세 불안 속 $3,000 아래에서 약세 흐름

• 금 가격은 3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으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낮은 수익 매력으로 인해 $3,000 아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미국이 중국에 10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변동성 지수(VIX)가 상승했고, 주식 시장은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메리 데일리, 오스턴 굴즈비 위원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쏠리고 있다.

금 가격은 최근 3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3,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상승하며,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낮추고 있다. 주요 무역 파트너 간 합의 기대감이 일부 존재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금(XAU/USD)은 트로이온스당 $2,980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큰 변동은 없다.

미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부정적으로 전환됐다. 월요일의 반등세는 일시적이었고, 약세장이 다시 시작되면서 변동성 지수(VIX)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104%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소식이 변동성 지수를 급등시켰다. 이로 인해 S&P 500, 다우존스, 나스닥지수 모두 화요일 장에서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급락했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 가격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스왑 시장에서는 5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0%로 반영하고 있었지만, 높은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XAU/USD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CEO들이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지만,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카고 연은의 오스턴 굴즈비 총재도 관세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으며, 고물가 재현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지난 회의록 공개에 주목하고 있으며, 동시에 CPI 및 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더욱 중요한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장 동향: 금 가격, 미국 실질 금리 급등에 상단 제한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기준으로 실질 금리는 6bp 상승한 2.071%를 기록하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에서 2.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도 향후 12개월 동안 3.1%에서 3.0%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경기 침체 가능성은 12개월 내 35%에서 45%로 증가했다. 이는 금융 여건의 급격한 긴축, 해외 소비자의 보이콧, 정책 불확실성의 지속적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이며, 이에 따라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0.5%로 하향 조정되었다.

XAU/USD 기술적 전망: 금 가격, 온스당 $3,000 아래서 등락 지속

금 가격은 $2,980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 흐름상 $3,0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의 매수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해당 수준 이상에서 일일 종가 마감을 하지 못할 경우,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2,947 테스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금 가격은 $2,900을 향해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후 100일 SMA인 $2,805 수준까지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