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약세 지속, 투자 심리 개선 속 3,000달러 돌파 여부가 핵심

• 금 가격은 월요일까지 3거래일 연속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 투자 심리 개선과 미 달러화의 소폭 반등이 금 가격을 억제하고 있다.

•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XAU/USD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 가격(XAU/USD)은 3,000달러 심리적 지지선 아래 수준에서 금요일 소폭 반등했으나,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새 주를 약세 흐름으로 시작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가 시장의 우려보다 완화된 수준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되었고, 이는 안전자산인 금에 3거래일 연속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글로벌 경기 충격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한편, 미 달러화는 최근 수개월 최저치에서 지난주 소폭 회복한 흐름을 유지하며 금 수요를 억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관세가 미국 경기 둔화를 야기할 경우 연준이 조기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달러 추가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금 가격의 하락 폭을 제한하고 무이자 자산인 금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데일리 다이제스트 시장 동향: 금 매수세 주춤, 투자 심리 개선과 달러 회복세가 주요 영향 요인

주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발효 예정인 이른바 ‘상호주의 관세’에 대해 보다 제한적이고 특정 산업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었고, 새 주 초반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위한 회담을 진행 중이며, 월요일에는 러시아 측과도 별도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습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외교적 움직임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

미국 달러화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도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한 영향으로, 금요일 기록한 1주 반 만의 고점 부근에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인 금 가격에 또 다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 그리고 시장이 여전히 연준의 6월, 7월,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강세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을 일정 수준에서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 남부 지역의 최대 병원을 공습하여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바르훔을 사살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되었다. 미국은 예멘 북부 사다 지역에 대해 새로운 공습을 단행했고, 후티 반군은 홍해의 미 항공모함과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월요일 발표 예정인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예비치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이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금 가격, 3,000달러 하회 시 조정 본격화 가능성… 지지선 유지 여부가 핵심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금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3,000달러 부근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가격대는 중장기적 추세 전환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만약 이 수준이 명확히 붕괴될 경우 기술적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가격은 2,982달러에서 2,978달러 구간까지 밀릴 수 있다. 조정이 이어질 경우 과거 저항선이었던 2,956달러에서 2,954달러 구간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전환될 수 있다.

반대로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3,057달러에서 3,058달러 구간은 단기적으로 저항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간 RSI가 과매수 구간에서 하락 중이지만,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이는 강세 흐름의 재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약 3개월 동안 이어져 온 상승 추세를 다시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